성보화학, 수도용 살균제 ‘들판’…드론 살포- 한국농업신문
버섯 항균물질 함유 벼 주요 병해 ‘동시방제’
내우성·잔효력 우수…장마철 효과 발휘 장점
최근 드론을 농업에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용 살균제의 시연회가 개최돼 농가의 눈길을 끌었다.
성보화학은 (주)풍곡영농자재와 지난 11일 인천 강화군 애향읍에 위치한 논에서 수도용 살균제인 ‘들판 액상수화제’을 사용한 ‘드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강화군농촌지도자연합회 농민 20여 명과 강화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농가들이 직접 드론을 조정해 보면서 드론 농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농가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봉영 강화군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드론을 사용해 방제하니 불과 몇 분 만에 끝나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 할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농업용 드론이 보편화 되지 않아 생겨날 문제점과 가격 거품이 내려갈 때까지 지켜본 후 구입을 결정하려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사용된 ‘들판 액상수화제’는 버섯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인 아족시스트로빈과 도열병 전문약제인 트리사이클라졸의 합제이다. 흰잎마름병 뿐만 아니라 세균벼알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도열병 등의 수도작에서 발생하는 주요병해를 동시방제가 가능하다.
박재홍 성보화학 경기 필드마케팅 팀장은 “‘들판’은 침달성과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벼 전체에 골고루 퍼지며 약이 묻지 않은 부분에도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한다”며 “특히 내우성과 잔효력이 우수해 장마철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명 벼 에이즈로 불리는 흰잎마름병 방제를 위해 ‘들판 액상수화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벼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무인헬기), 잎도열병, 목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에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드론 방제를 실시한 지역은 군사 보호지역으로 항공 방제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업용 드론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규 개정 등 제도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